현장에서 만나는 기업들의 생생한 이야기 / #1. 농업회사법인 청해진미(주) 장애순 대표
현장에서 만나는 기업들의 생생한 이야기
#1. 농업회사법인 청해진미(주) 장애순 대표
완도댁 애순씨 쫄쫄이 미역 사세요~!
“완도에서 왔습니다. 완도에서 왔어요~”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는 행인들에게 완도산 미역임을 알리며 홍보에 적극적이다. 행인들의 귀로 들어온 완도산 미역은 시식용 미역을 권하며 입 속으로 들어오고, 짭짤하여 바다 속 풍미가 가득한 미역을 맛보면 어느새 지나가던 행인은 지갑을 열며 구매자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28일부터 11일간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 1층 야외행사장에서 ‘사회적경제 희망장터’가 열렸다. 오전 10시 30분부터 20시까지 온종일 서서 홍보하고, 판매하다보면 지칠 만도 한데 장 대표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하나도 안 힘들어, 우리 직원들이 (제품을 가리키며) 이렇게 하나하나 다 손으로 소포장 하잖아, 우리 직원들 먹여 살리려면 하나도 안 힘들어”라고 답했다. 청해진미(주)는 41년생인 장애순 대표와 비슷한 연배의 직원들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 젊은 직원이 60살 정도라고 하니 고금면에 거주하는 할머니들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기지 않을 수가 없다.
고객 시식용으로 잘라놓은 미역과 멸치를 연신 집어먹으며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중년 남성이 지나가다 발길을 멈춘다. 장애순 대표의 얼굴이 그려진 제품 패키지를 보더니 이전에 지하 식품관에서 판매하던 제품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핸드폰을 꺼내들어 사진을 찍어 어딘가로 전송을 하더니 이내 전화를 걸어 물어본다. “여보, 저번에 우리 구매해서 먹었던 김이 이거 맞지? 이거 사면되지?”
어제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면서 맥주에 마른 김을 안주삼아 맛있게 먹었다는 중년 남성은 아내에게 제품을 확인받고서야 지갑을 열어 구매한다. 맛도 좋은 완도김은 제품 패키지에 그려진 대표의 얼굴 덕에 소비자들이 더욱 기억하고 재구매율이 높다.
완성도가 높은 제품 패키지, 판매하는 대표의 서비스 마인드, 거기에 맛까지 더해지니 청해진미(주)의 제품은 판촉전 등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
“이렇게 우리 제품을 기억하고 찾아주시는 고객 분들이 있으니 하나도 안 힘들어, 이 맛에 전국을 다니는 거지”
청정 완도바다에서 생산되는 맛좋고 품질 좋은 건어물을 전국적으로 유통·판매하는 청해진미(주)는 고금생활개선회 마을기업으로 시작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회적기업으로 2016년 인증 받았다. 지역·취약계층 등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 2월 완도군 고금면사무소를 찾아 설 명절을 앞두고 김, 미역, 다시마, 멸치 등으로 구성된 해조류 세트(500만원 상당)
100박스를 기부하는 등 지역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판로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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